새누리 투톱 정진석-이정현 ‘오붓한 생일 축하’…불협화음 봉합하나

입력 2016-09-04 11:23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오붓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귀빠진 날.. 이정현 대표님과 제 생일케익 미리 함께 불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정 원내대표가 이날 공개한 사진은 지난 2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논란으로 미뤄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처리한 직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가진 만찬 자리에서 찍은 것이다.

(사진=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새누리당의 ‘투 톱’인 정 원내대표와 이 대표는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보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비쳤다. 정 원내대표가 페이스북 발언 등을 통해 우 수석의 즉각적인 사퇴 필요성을 거듭 주장한 반면, 이 대표는 우 수석 거취 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우 수석 거취 문제를 두고 친박(친박근혜)계 중심의 새누리당 지도부와 정 원내대표가 불협화음을 노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진=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그러나 정 의장의 개회사 논란 당시 정 원내대표와 이 대표 모두 강경 대응에 힘을 합치면서 두 사람의 간극이 봉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때 “야당도 국정 파트너”임을 강조했던 정 원내대표가 앞장서서 정 의장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끈 것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벌어진 ‘투 톱’간 간극을 좁히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