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선 얼굴이 작으면 '소두'라고불리며 도리어 손해라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3일 보도했다.
한 탈북 여성은 "북한에서 머리가 작으면 '쥐대가리'라는 별명을 붙인다. 오히려 머리에 든 게 없다고 놀리기도 한다"면서, "나도 머리가 작은 편이라 놀림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한국에 오니 전혀 다르다. 오히려 부럽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는 머리가 다 자라지 않았다고 생각해 솔직히 소두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북한에 가서 '주먹만한 얼굴'이라고 하면, 오히려 독설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북한에서도 해외에 내보내는 파견자의 경우에는 소두를 선호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다른 탈북 여성은 "북한에는 '산이 커야 그림자가 크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에서 머리가 커야 인품도 크다는 말이 나온다. 머리가 작으면 마음 씀씀이도 적다고 한다. 북한 문화만의 특징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드라마 유입이 늘어나면서 한국 연예인에 대한 동경이 늘어났다. 최근 탈북자의 말을 들어보면 한국드라마 덕분에 소두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