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원 술먹고 몸싸움 오흥철 의원 전치 6주 중상

입력 2016-09-04 11:19 수정 2016-09-04 17:02
인천시의원들이 충청북도 제천의 한 펜션으로 버스를 타고 단합대회를 가던 중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몸싸움을 벌여 오흥철(59) 시의원이 전치 6주의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인천시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최석정) 소속 의원들이 버스를 타고 인천시청을 떠나 1박2일 일정으로 충북으로 단합대회를 떠났다.

 단합대회를 가던 시의원 일부는 버스 내에서 상당히 많은 양주를 꺼내 마시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A 시의원(62)과 오흥철 의원이 말다툼을 시작했다.

 이들은 버스가 박달재 휴게소에 도착한 뒤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말싸움이 몸싸움으로 커져 서로 밀고 밀치는 과정에서 안경을 쓴 오 의원이 3m 아래 웅덩이에 빠져 크게 다쳤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오의원은 나머지 일정을 포기하고 휴게소에서 다른 차량을 이용해 인천으로 올라와 인천 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노경수 인천시의원은 “오 의원이 눈두덩을 4바늘 꿰메고 눈뼈도 다쳐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응급실에서 6인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주먹으로 때려 상처가 난 것이 아니라 비가 와 미끄러운 화장실 길에서 오 의원이 발을 헛디뎌 넘어져서 다친 것”이라며 폭행사실을 부인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