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개념이 없다. 왜 기업들이 제대로 못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B2B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왜 잘안되느냐 그건 동물원 구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무슨 뜻이냐면 B2B 기업은 숙명적으로 제일 처음 납품이 그 기업의 생명을 좌우한다"며 "그런데 보통은 대기업들이 쉽게 계약을 하지 않고 독점계약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그래서 할 수 없이 독점계약을 맺는데 그때 부터는 빠져나갈 수가 없어서 그 기업만을 위해서 일하다가 시장규모 제대로 크지도 않고해서 그냥 망하는거다. 그런 구조가 다른 나라에선 없는 구조가 우리나라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든다고 할 때 충천권, 영남권, 호남권, 수도권에 만들고 3~4개의 대기업이 공동관리를 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창업하는 기업들은 최소한 3~4개의 대기업에 무리하지 않고 납품할 수 있는 길을 가지게된다"면서 "국가가 그런 동물원 구조를 깰 수 있 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언급했다.
결국 그렇게 제안을 했는데도 전국에 17개를 두고 대기업 하나씩 독점 권한을 줬다고 구조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