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국 항저우 도착, 한중 정상회담서 '사드 설득' 주목

입력 2016-09-04 00:00

러시아 중국 라오스 3개국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 두번째 순방국인 중국 항저우(杭州)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한 박 대통령은 약 3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 중국 저장성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았다. 우리측에선 먼저 도착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장수 주중국대사, 한석희 주상하이총영사 등이 박 대통령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오는 5일까지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앞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강하게 반대하는 중·러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는 것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가 공식 결정된 후 두 정상의 처음 대면한 자리라는 점에서 사드 설득과 북핵 압박 외교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중국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여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양국의 입장차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을 상대로 한반도 사드가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사드 배치가 중국의 안보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