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에서 작업하던 서울메트로 시공업체 노동자 사망

입력 2016-09-03 18:52 수정 2016-09-03 19:43
지하철 2호선 성수역 근처 철교에서 20대 노동자가 공사중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서울메트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쯤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용답역 사이 장안철교에서 교량 내진보강공사 작업을 하던 박모(29) 씨가 다리 아래로 떨어졌다. 사망한 박씨는 서울메트로 시공업체인 3s엔지니어링 소속이다.
추락 직후 함께 작업중이던 동료가 119에 신고해 뚝섬 수난구조대와 광진소방서 구조대가 수중 수색에 나섰지만 2시3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를 포함해 함께 공사하던 작업자 5명은 모두 3S엔지니어링 소속 직원들이었다. 3S엔지니어링은 서울메트로로부터 교량 내진 보강공사를 발주받아 작업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 5월 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는 스크린도어(안전문)를 수리하던 정비공 김모(19) 군이 선로로 떨어진 뒤 열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서울시의 지하철 안전업무 외주화 이후 현장 정비공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위험에 내몰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