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렌터카 운전하다 교통사고 고교생 5명 전원 사망

입력 2016-09-03 18:15
사고 차량 모습.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고교생이 몰던 렌터카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옹벽을 들이받아 함께 타고 있던 고교생 5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났다. 

 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25분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5번 국도에서 A군(19)이 몰던 K5 승용차가  옹벽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차량은 현풍에서 화원 방면으로 달리고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군 등 승용차에 타고 있던 10대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이들은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 사이로 대구 달서구에 있는 고교와 달성군에 있는 고교에 진학해 학교는 달랐지만 계속 친하게 지냈다.  

 모두 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운전을 한 A군은 친구들 보다 한살이 많아 올해 2월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지난 2일 오후 3시쯤 직접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빌린 뒤 다른 4명을 만나 노래방 등에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승용차에 타고 있던 5명 중 A군만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과속, 운전 부주의 등으로 빗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음주 운전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