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이하 안전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지난 2일 시스템 오류로 인해 부산 일부 지역의 LG유플러스 2G 가입자들에게 호우 경보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10분 동안 100여 통 가까이 전송됐다. 안전처 관계자는 “안전처에서 통신사로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면 통신사에서 가입자에게 발송을 완료했다는 메시지가 들어오는데, 이를 안전처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해 5초 단위로 문자가 재발송됐다”고 밝혔다. 게자가 안전처의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인 ‘안전디딤돌’과 홈페이지의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은 3일 오전 내내 먹통 상태였다.
안전처는 전날 2단계 세종시 이전을 마무리한 후 이날부터 세종청사와 인근 민간 건물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안전처의 세종시 이전은 지난해 10월 확정돼 올해 4월 1단계로 정부서울청사의 50개 부서와 인천 송도의 해경본부 일부 부서가 세종시로 옮긴 바 있다. 안전처 관계자는 “이번 오류가 긴급재난문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세종시 이전' 국민안전처 앱·홈페이지 오류
입력 2016-09-03 1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