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래전략 문화산업 육성 절실

입력 2016-09-03 12:59
인천의 콘텐츠산업 종사자가 1만6637명으로 6대 광역시 중 2위인 대구와 큰 차이가 없어 인천시가 문화산업에 주목할 경우 수도권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권기영 인천대 교수(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일 인천문화회관에서 열린 '2017년도 인천시 문화관광체육분야 2016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토론회'에서 문화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3일 인천시와 주민참여예산 문화관광체육분과위원회에 따르면 2일 인천문화회관 공연장에서 개최된 ‘2017년도 문화관광체육분야 예산편성을 위한 2016 주민참여 예산정책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온 권기영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교수가 인천시의 미래전략에 문화산업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 교수는 “문화산업은 창작을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을 형성하는데 용이할 수 있고 지역의 차별화된 문화적 자산이 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권 교수는 또 “문화산업은 문화적인 특징 때문에 지역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기여할 수 있고 지역의 이미지와 브랜드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역의 장기적인 이익에 공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외국인 직접투자(FDI) 중 80.9%가 서비스산업(문화오락분야 3.4%)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근거로 국제도시 겨냥한 인천의 미래를 위해 문화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권 교수는 “한·중 FTA 시범도시 사업과 관련, 지난해 5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웨이하이시와의 협약 당시 당초 웨이하이시 제안사항에는 중·한 영화촬영세트장을 설립해 중·한 창조산업 협력을 추진하고, 애니메이션·영화·소프트웨어 등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마지막으로 “중국이 문화산업을 중시하고 있어 인천시가 영상산업을 비롯한 문화산업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문화복지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김상섭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인천가치의 브랜딩에 적극 나서겠다”며 “영화세트장을 설치해 영화가 성공할 경우 관광자원으로 세트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봉두개(영화배우) 참여예산위원회 부위원장는 “개화기 이후 인천은 한동안 영화산업의 중심지였다”며 “지금이라도 인천영화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코믹영화를 중심으로 한 장르영화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