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요구 높아… 찬반 여론조사 곧 실시

입력 2016-09-03 00:38 수정 2016-09-04 11:03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사진)이 2일(현지시간) 분리 독립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스터전은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따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주민이 증가했다”며 “이제 분리독립을 다시 이야기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스터전은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유권자 200만명 이상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해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터전은 “지난 6월 23일 영국이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결정하고 난 후 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스코틀랜드 유권자는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EU에서 탈퇴하게 생겼다”고 꼬집었다. 영국 전체와 달리 스코틀랜드에서는 EU 잔류(62%)가 탈퇴(38%)에 크게 앞섰다.

2년 전 스코틀랜드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영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당시 반대 55%, 찬성 45%로 독립이 부결됐다. 하지만 브렉시트 결정으로 독립 움직임이 다시 일고 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