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판사 첫 구속…‘정운호 뇌물수수’ 혐의

입력 2016-09-02 22:00 수정 2016-09-02 22:02

‘사법부 치욕의 날’이 재현됐다. 2일 현직 부장판사인 김수천(57·연수원 17기)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뇌물 혐의로 구속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6일 긴급 법원장 회의를 소집했다.

부장판사의 구속은 2006년 8월 조관행(60)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알선수재죄로 구속된 지 10년 만의 일이다. 특히 현직 부장판사의 구속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이날 밤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1억7000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김 부장판사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이날 심문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앞서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철 오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