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연쇄 자살폭탄 테러'… 13명 사망

입력 2016-09-02 21:27 수정 2016-09-04 11:35
파키스탄 북서부 마르단에서 2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나 최소 12명이 숨졌다. AP뉴시스

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잇따라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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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테러는 페샤와르 인근 기독교인 밀집 지역에서 일어났다. 자살폭탄을 몸에 두른 괴한 4명 마을에 침입해 2명은 자폭했다. 파키스탄군은 나머지 2명을 사살했다.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비원 1명, 민방위대원 2명이 다쳤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살림 바즈와 중장은 성명을 통해 “현장이 진압됐으며 현재 공범 존재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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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탈레반(TTP) 계열 무장조직 ‘자마트 울 아흐라르’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직은 파키스탄의 기독교 공동체를 겨냥해 공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펀자브주 라호르의 굴산 이크발 공원에서 부활절 휴일을 맞아 나들이 나온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자폭 테러를 일으켜 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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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테러는 페샤와르에서 40㎞ 가량 떨어진 마르단의 지방법원에서 발생했다. 자살폭탄을 몸에 장착한 괴한이 법원에 수류탄을 던지고 자폭했다. 12명이 목숨을 잃고 52명이 다쳤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변호사, 경찰관, 민간인이 사망했다.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후를 자처한 무장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