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벗어나 가을의 길목 9월에 두 성악가가 들려주는 성가곡의 향연

입력 2016-09-02 20:29 수정 2016-09-02 20:35


9월 5일 오후 8시 세라믹 팔레스홀서 강진희 김형삼 교수 듀오 리사이틀 ‘주님께 찬송 드리나이다(Praise the Lord)'


각기 다른 두 신학대학 교회음악과 교수인 두 명의 성악가들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학교 세라믹 팔레스홀의 초청으로 성가곡들로 구성된 듀오 콘서트(Duo Concert)를 연다. 가을의 문턱에서 9월 5일 저녁 8시 ’소프라노 강진희 & 바리톤 김형삼 초청 듀오 리사이틀‘이라는 타이틀로 무대를 올린다.
 같은 대학 출신의 동문사이인 칼빈대학교 김형삼(베이스바리톤) 교수와 침례신학대학교 강진희(소프라노) 교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세속음악이 아닌 ‘주님께 찬송 드리나이다(Praise the Lord)'라는 제목으로 성가곡만을 연주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이번 음악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들을 초청한 세라믹 팔레스홀이 기독교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장이어서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고, 특히 오랜 기간 동안 성악공부를 해왔던 중견 성악가들인 두 교수가 그들의 지적 만족을 위한 이해하기 어려운 곡들 대신 청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하기에 관심을 가지고 감상해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이다.
 서울대 음악대학을 나온 강진희 교수는 독일 뒤셀도르프국립음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성악가다. 역시 서울대 음악대학을 나온 김형삼 교수는 미국 뉴욕 주립대학에서 성악과 박사학위를 받은 실력파다. 두 사람은 폭염을 이겨내고 성큼 다가온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클래식의 향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바흐의 저녁 기도 내용을 담은 ‘Quia fecit mihi magna/magnificat'(김형삼)과 “여기 부활절 속죄양 있네”라는 의미를 지닌 ‘Hier ist das rechte osterlamm'(강진희)를 시작으로 허림 편곡의 ‘어려운 일 당할 때’ ‘내 맘이 낙심되며’(강진희)와 나운영의 ‘피난처 있으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김형삼)를 들려준다.
 마틴의 ‘Trois chants de noel'(세 가지 크리스마스 노래)를 강진희 교수가 부르고 김형삼 교수는 흑인영가를 선사한다. 피날레로 두 사람이 E. 하우의 ‘In the cross of christ i glory’(주가 지신 십자가)를 통해 화음을 이룬다. 피아노는 양기훈, 플루트는 오충선이 협연한다. 전석 2만원(청소년 50%, 대학생 및 단체 20인 이상 20% 할인). 공연문의(02-3411-4668/4677), 인터파크 티켓(1544-1555).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