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나 몸에 난 점, 희귀 난치성 색소질환일 수도

입력 2016-09-02 17:56

얼굴이나 몸의 점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한 번쯤 그 변화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래 있던 점이지만 만약 갈색 모반으로 점점 범위가 넓어진다면 단순한 점이 아니라 희귀 난치성 색소질환일 가능성도 고려해 봐야 한다.

유난히 갈색으로 넓게 분포되어 나타나는 반점은 ‘밀크커피색반점’, 정식의학적 명칭으로는 ‘카페오레반’이라고 한다. 이 반점은 건강에 영향을 전혀 주지 않고 크기가 작은 반점의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밀크커피반점은 국내 건강한 젊은 성인 10~20% 정도에게서 발견될 만큼 흔한 반점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치료법이 까다롭고 재발이 심했기 때문에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았을 뿐 더러 성인이 된 후에도 일상생활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이 밀크커피반점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신경섬유종증이 있는 경우 이 반점을 동반한다.

밀크커피반점 치료는 피부 표피층의 멜라닌을 제거하기 위해 주로 레이저를 이용한다. 최근까지도 난치성 색소질환이었던 밀크커피반점은 치료를 받더라도 저색소 침착이나 과색소 침착과 같은 부작용이 빈번하고 재발률이 높아 치료가 까다로웠다.

최근에는 부드러운 저출력 에너지 방식을 이용한 치료법이나 고출력 에너지 방식을 혼합한 치료법이 대안으로 부상하며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100% 완치는 아니지만 중대한 부작용이었던 저색소침착, 과색소침착이 없이 70%이상 만족할만한 효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CU클린업피부과 천안점 이승재 원장은 “저출력에너지 방식의 치료법은 마취연고 도포 없이도 시술이 바로 가능하며 시술 후 딱지가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이 거의 없다”면서 “소아에게도 레이저치료의 두려움과 통증을 최소화한 시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단 이와 같은 저출력 치료법은 평균적으로 30회 이상 치료가 필요한 만큼 환자는 인내심과 꾸준함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