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기 과일· 채소·소고기 다 작년보다 비쌀 듯

입력 2016-09-02 16:12
추석 성수기 상차림 비용이 지난해보다 비싸질 전망이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 소비·출하 가격 전망에 따르면 대표적 추석 과일인 사과는 출하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15% 정도 비쌀 것으로 조사됐다. 배도 출하량은 많지만 명절 때 선호하는 큰 과일은 부족해 지난해보다 가격이 4.4%정도 높을 전망이다. 단감도 출하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아졌다. 폭염 여파로 가격이 높아진 고랭지 배추와 무는 추석 성수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비싸지고, 밤과 건대추도 지난해보다 5~10% 내외 높은 가격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도축물량이 줄어든 한우 1등급 1㎏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1만8775원)보다 비싼 1만9000~2만원으로 예상됐다. 소매가격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6~13% 가량 비싸질 전망이다.
 대신 돼지고기는 도축마릿수가 늘어나 지난해보다 9~15% 정도 낮은 4100원~ 4400원(탕박 지육 1㎏ 기준) 수준으로 예상됐다. 계란은 추석 성수기 산지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추석 햅쌀은 소폭 하락해 20㎏기준 3만9000원 정도로 전망됐다. 


한편 농경연이 소비자가구(주부) 패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24일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 추석에 차례를 준비한다는 소비자는 74.4%로 나타났다. 예상지출비용으로는 30만원 대가 38.5%로 가장 많았고 20만원대는 37.8%, 40만원 대 10% 순서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속에 추석 물가 상승이 예상되면서 추석에 농·축산물 선물을 구입한다는 소비자는 74%로 지난해보다 4.8%포인트 줄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