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기어 S3가 스마트워치가 아닌 훌륭한 그 자체의 시계임을 강조한다. 겉모습만 보면 일반 시계와 구분하기 어렵다.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항상 시계 화면이 디스플레이에 떠 있다. 시계 줄의 너비도 22㎜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시계 가장자리의 휠은 ‘틱’ 소리와 함께 움직여 좀더 정교하게 작동되는 느낌이 들게 한다.
스마트한 기능은 더욱 다양해졌다. 삼성페이가 탑재돼 스마트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 피트니스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어 S3를 착용하고 앉았다 일어나면 숫자가 카운트 돼 얼마나 운동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심장박동수, 세계시간, 걸음 수 등 원하는 정보를 디스플레이로 설정하고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에이수스(ASUS)도 젠워치3를 공개하며 스마트워치 대전에 뛰어들었다. 젠워치3에는 에이수스가 지금까지 출시한 스마트워치와는 달리 원형 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채택됐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이용해 가볍고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이 적도록 설계됐다.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2100 프로세서가 적용돼 성능을 높였다.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 모두와 연동할 수 있고 배터리는 약 2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소니는 프로토타입(상용화에 앞서 만드는 시제품)의 스마트워치 ‘FES Watch U’를 소개했다. 전자 종이 소재에 e-ink를 적용해 시계 줄을 쉽게 구부릴 수 있다. 의상이나 기분, 상황에 맞게 시계 화면과 줄을 동시에 바꿀 수도 있다. 소니는 얇고 가벼운 소재의 전자 종이로 구성된 스마트워치는 ‘FES Watch U’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재 특성상 색상은 흑백만 가능하다. 아이폰 등 iOS 운영체제와 연동할 수 있다. 아직 정식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베를린=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