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진정성 없는 북한과의 대화는 핵,미사일 고도화 시간벌기에 악용"

입력 2016-09-02 10:46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북한이 아무런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화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시간 벌기에 악용될 것"이라며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뿐이라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후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러시아 국영통신사 '로시야 시보드냐'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올해 들어 4차 핵실험과 각종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해 왔고, 심지어 '핵 선제타격' 위협까지 하고 있다"며 "김정은과 북한 체제의 성격상 또 어떤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재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매우 위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로 하여금 북한과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를 갖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어떤 행동이 그러한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북한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