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제창 거부 NFL 스타 캐퍼닉… 이번엔 경찰 비하 ‘돼지 양말’ 논란

입력 2016-09-02 10:20 수정 2016-09-04 11:23
사진=AP뉴시스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29)이 ‘돼지 양말’로 다시 논란을 불렀다. 캐퍼닉은 지난주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국가가 나올 때 일어서기를 거부하며 미국이 소수인종을 탄압한다고 주장했다.

사진=AP뉴시스

1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캐퍼닉이 지난달 10일 샌프란시스코 케저스타디움에서 경찰모를 쓴 돼지가 그려진 검은색 양말(사진)을 신은 채 연습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돼지는 경찰관을 경멸하는 비유로 쓰인다.

‘돼지 양말’이 공개되자 반발이 잇따랐다. 빌 존슨 미국경찰조직협회 이사는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버몬트주 벌링턴경찰서는 “‘돼지 양말’은 넓고 강한 메시지로 차별에 맞선 무하마드 알리와 비교될 수 없다”며 “부유하고 특권을 가진 사람의 표현의 자유가 인간성을 말살시키고 있다”는 트윗을 남겼다.

 비난이 잇따르자 캐퍼닉은 인스타그램에 “‘악당 경찰(rouge cop)’은 지역 사회를 위험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긴장과 불신의 환경을 조성해 올바른 의도를 지닌 경찰도 위험에 빠트린다”며 ‘돼지 양말’을 신은 이유를 밝혔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