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관련 한성기업 압수수색

입력 2016-09-02 10:13 수정 2016-09-02 10:37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의 대우조선해양 '투자 압력 행사' 의혹과 관련해 2일 한성기업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오전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기업 서울사무소에 수사팀을 보내 회사 투자 업무 관련 자료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 재직 시절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특혜성 투자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오업체 B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기업은 2011년 8월 B사에 4억9999만8000원을 투자하고 B사 지분을 취득했다. 대우조선해양도 그해 B사에 같은 금액을 투자한 바 있다.
 B사는 우뭇가사리 같은 해조류를 원료로 연료용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다. 이 업체 대표 김모씨는 바이오 에탄올 상용화 기술이 없으면서도 2012년 2월부터 2013년 11월 사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44억원의 투자를 받은 혐의(사기) 등으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행사해 B사에 투자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한성기업 회장은 강 전 행장과 고등학교 동문으로 알려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