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전 세계 ‘지질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벡스코는 1일 오후(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국제지질과학연합(IUGS) 총회에서 경쟁국인 독일, 러시아, 터키 등을 제치고 부산이 2024년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1878년부터 4년 마다 개최되는 세계지질과학총회는 120개국에서 6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초대형 국제 학술 이벤트다. 경제적 파급효과만 68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IUGS가 세계지질공원 지정평가기관이라는 점에서 부산이 이번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부산 세계지질공원 추진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시와 부산관광공사, 벡스코는 2014년부터 이 행사 유치에 뛰어들었다. 3개 기관은 지난해 3월 대한지질학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를 구성, 같은 해 12월 부산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올해 들어 유치위원회는 지난 4월 사흘간 IUGS 부회장 마르코 코막과 사무총장인 조세 칼보을 부산으로 초청, 벡스코, 누리마루APEC하우스 등 부산의 컨벤션 인프라와 오륙도 등 부산국가지질공원을 둘러보게 하는 등 직접적인 유치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총회 유치를 통해 부산이 세계지질공원 지정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부산의 도시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 부산 유치 확정
입력 2016-09-02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