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골 노출’ 프로그램 퇴출… 중국 정부, 새 TV 가이드라인 시행

입력 2016-09-02 00:15 수정 2016-09-04 11:13
당의 여황제 측천무후의 이야기를 담은 중국 드라마의 한 장면. 이 드라마는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를 지나치게 노출해 결국 당국으로부터 방송중지 처분을 받았다. CNN 홈페이지 캡쳐

중국이 TV 프로그램에서 ‘서구적 라이프스타일’을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CNN은 1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TV 프로그램에서 서구문화를 지나치게 미화하지 말라’는 지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유명 연예인, 인터넷의 화제인물, 억만장자를 출연진에서 제외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노출, 술, 담배, 동성애 등 전통문화에 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기리에 방영 중이던 당나라 여황제 측천무후를 다룬 드라마가 지난해 갑자기 중단된 것은 여성의 가슴골을 지속적으로 노출했기 때문이다.

유명인사의 아이를 출연시키는 것도 금지됐다. 우리나라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중국에서 인기가 매우 높지만 중국 당국은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내도록 해야 한다”며 방영중단을 요구했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술, 담배, 폭력 장면도 퇴출 대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올바른 TV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라며 “철저히 시행하라”고 밝혔다. 그는 “예술은 반드시 사회적인 목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