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단 상대 승리 넥센 신재영 “해보고 싶었다”

입력 2016-09-01 23:24

넥센 히어로즈의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이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신재영은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이 8대 2로 승리함에 따라 신재영은 시즌 14승째(5패)를 챙겼다. 또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한 것은 더스틴 니퍼트(두산), 차우찬(삼성)에 이어 신재영이 세 번째다.

신재영은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바로 넥센 창단 이후 토종 투수 최다승을 달성한 것이다. 종전 기록은 2009년 이현승(현 두산)이 기록한 13승이었다.

신재영은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주위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자주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라서 해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토종 선발 최다승 기록도 자랑스럽다. 내년에도 내가 세운 기록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올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신재영은 “구종 추가를 위해 연습하면서 타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며 “포크볼은 연습 때 원하는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포수에게 던지겠다고 했다. 2개 모두 투스트라이크 이후 던졌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신재영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축하한다”고 기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