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성폭행 조사 후 6시간 만에 귀가… ‘묵묵부답’

입력 2016-09-01 21:50
뉴시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42)이 6시간여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1일 오후 2시쯤 경기도 분당 경찰서에 출석한 엄태웅은 약 6시간 만인 8시2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앞서 경찰서에 도착했을 당시 엄태웅은 ‘혐의 내용을 인정하나’ ‘오피스텔에 갔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비공개로 수사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웅은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여종업원 A(35·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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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씨가 과거 경기도와 충북 등지에 있는 유흥업소 7곳을 돌며 3300여만원에 달하는 돈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사기)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성폭행 주장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엄태웅 소속사 키이스트는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소인에 대해서는 무고 및 공갈협박 등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태웅의 아내 윤혜진은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