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1일부터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은 한국과 미국의 장타 여왕인 렉시 톰슨과 박성현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는 톰슨의 완승이었다.
톰슨은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낚아 5언더파 67타를 신고했다. 라운딩을 마친 톰슨은 4언더파 68타를 친 김지현을 1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톰슨은 처음으로 출전한 KLPGA 투어 무대에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반면 KLPGA 투어 시즌 7승을 노리는 박성현은 고개를 숙였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써내며 순위가 공동 36위로 처졌다.
톰슨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퍼터도 잘됐다. 올림픽 출전 이전에 퍼터를 바꿨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모든 대회에서 그랬듯이 우승을 목표로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박성현에 대해선 “오늘은 안 풀리는 날인 것처럼 보였지만 샷 자체가 언제나 안정되어 보였다”며 “지금까지 2~3번 정도 함께 쳐봤는데 장타자면서 약점이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가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강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박성현은 “오늘 톰슨이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보면서 배운 것이 많았다”며 “이전에도 함께 플레이를 한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은 되지 않았다. 서로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