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홈런 친 ‘비밀병기’ 강백호, 태국전 선발투수 낙점

입력 2016-09-01 19:16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의 강백호(17·서울고)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한국 대표팀은 1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부터 대만 타이중야구장에서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태국과 B조 예선 3차전을 갖는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은 선발투수로 강백호를 낙점했다. 강백호는 전날 중국과의 예선 2차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대표팀에 첫 홈런을 안기기도 했다.

강백호는 투타에 모두 재능을 보이는 고교 2학년 선수다. 수비 포지션은 포수와 1루수가 가능하다. 서울고에선 마무리투수로 자주 모습을 드러냈고, 최고 구속이 149㎞에 달한다. 대표팀 이성열 감독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비밀병기’를 공개하는 셈이다.

한국은 또 한 번 선발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이정후(1루수)-박정우(중견수)-김민수(3루수)-이정범(좌익수)-김형준(포수)-김성협(지명타자)-김혜성(유격수)-박성한(2루수)-김성윤(우익수) 순이다. 이정후(휘문고)는 3경기째 그대로 1번 타자 자리를 지켰다. 2번 타순엔 박정우(덕수고)가 나선다. 지난 2경기에서 2번을 지키던 김성윤(포항제철고)은 9번으로 타순을 옮겼다.

우리 대표팀은 예선 라운드에서 필리핀(14-0)과 중국(3-1)을 상대로 2연승을 챙기며 B조 선두를 예약해놓은 상황이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대만(2일)과 일본(3일)을 순서대로 상대하게 된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국은 2일 대만전에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