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숙 목사, 한일장신대 이사장 취임

입력 2016-09-01 19:13
한일장신대학교(총장 오덕호) 이사장 이·취임식과 개교 94주년 기념식이 1일 학교 예배당에서 성황리에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교계 인사들과 전·현직 이사진, 동문, 지역 교인들, 재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14대 장덕순(이리신광교회 목사) 이사장이 이임하고 제15대 박종숙(전주중부교회 목사) 이사장이 취임했다. 
 
 2부 이·취임식에서 이임하는 장덕순 이사장은 “지난 4년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었다”면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한일장신대에 영원토록 함께 해 한일을 탁월한 대학으로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숙 이사장

 신임 박종숙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개교 94년이라는 무게가 두렵고 떨립다”면서도 “교육부 평가,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급속도로 변화돼 위기를 맞고 있지만 더 큰 위기는 내부에 있다”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신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정체성과 비전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장신대는 지식이 아닌 혼, 머리가 아닌 가슴이 뜨거운 사람, 섬김이라는 천국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사장으로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비전을 갖고 손잡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숙 이사장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엔(Gottingen)대학 신학과에서 수학했다.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신학석사와 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소망교회 교육목사, 호주 시드니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호주 장로교회한인교역자협의회 회장을 지냈고 2007년부터 전주중부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고 있다.

 박종숙 이사장은 이임하는 장덕순 이사장과 임기를 마친 이사 김한희(신일교회) 전도사와 감사 김기범(주님의교회)장로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앞서 1부 예배는 백용술 총동문회장의 기도, 최옥경 여자동문회장의 성경봉독, 교수앙상블의 찬양, 전 이사장 박일성 목사의 설교, 김동건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박일성 목사는 ‘온유한 지도자’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지금처럼 어려운 세상에는 하나님의 뜻이나 섭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온유한 영적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오늘 개교 94주년을 맞는 한일장신대가 이러한 인재를 배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부에서는 백남운 목사에 명예사회복지학박사학위를 수여하고, 20년 근무한 류제영 계장(기획처) 등 장기근속 교수와 직원 9명에게 근속패를 수여하는 등 축하의 장을 이뤘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