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의 급곡선·급경사 등 사고 위험구간 631㎞가 개선된다. 교통량이 많은 구간 342㎞에는 도로가 신설·확장된다.
국토교통부는 도로 안전성 개선과 이동성·접근성 강화를 위한 ‘국도·국가지원지방도로 5개년 건설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2020년까지 총 9조3000억원을 투입해 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에 대한 도로 확장과 시설개량 등 119개 사업을 진행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체계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2013년 1월 1일부터 지난 5월까지 국토연구원 사전 분석과 예비타당성조사을 거쳐 지난달 기획재정부와 투자 규모 등을 협의했고 지난달 19일엔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정부의 도로 투자예산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도로 안전성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이 약 7000억원 늘었다. 지난 해 도로 예산은 9조1000억원이었고 올해는 8조4000억원이다. 국민들의 안전이 국가 최우선 정책 목표 중 하나임을 감안해 향후 5년간 계획된 국도·국지도 시설개량 사업의 규모를 역대 최대인 4조7000억원으로 늘렸다.
사업규모는 작지만 시행효과는 높은 사업들을 발굴해 계획에 반영하는 등 도로 투자를 효율화한다. 주요 간선도로인 영동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을 연결하는 나들목(IC) 설치 등이다.
지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4차로 이상 국도 비율을 현재 56% 수준에서 60% 이상으로 높인다. 지역별로는 전북 부안-흥덕, 충청내륙도로, 경주 방폐장 지원도로 등 지역별 중요사업들이 반영됐다.
사업계획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선 경기도계-인천 마전(국지도98) 도로를 신설·확장하고 고양~인천간 통행거리를 약 5.3㎞ 단축시킨다. 상습 정체구간인 누산IC-제촌간 확장(국도48), 화성 우정-향남간 확장(국지도82)을 통해 차량 소통도 개선한다.
강원권에선 춘천-화천간 도로 건설(국도5)로 교통사고 위험구간을 개선하고 원주 신림-판부간 확장(국도5)으로 충북-강원 남부간 간선 기능을 개선한다. 또 접경지역이면서 군부대 주둔 지역인 양구-원통간 도로(국도31)도 위험구간들의 시설을 보완한다.
충청권에선 청주에서 제천까지 4차로 도로를 신설·확장한다. 천안 직산-부성간 6차로 도로 확장, 봉정-방문간 통행거리 단축도 진행한다.
전라권에선 서해안 및 변산반도 접근성 개선을 위해 부안-흥덕간 도로(국도23)를 4차로로 확장한다.
경상권도 울산시 국도 단절 구간을 연결해 통행거리를 단축(8.4→3.1㎞)할 수 있는 청량-옥동간 도로연결(국도7), 포항-안동 도로 확장, 급곡선·급경사 도로 개선을 위한 와룡-법전(국도35), 청도-밀양 시설개량 등을 진행한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9조3000억원 투자해 2020년까지 국도 확장… 국도·국가지원지방도 5개년 건설 계획
입력 2016-09-02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