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성폭행 혐의 조사…“경찰조사를 통해 모든 것 소명하겠다”

입력 2016-09-01 15:56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엄태웅(42)씨가 1일 오후 2시쯤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엄씨는 이날 취재진을 향해 “경찰조사를 통해 모든 것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성폭행 혐의 및 무고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모든 부분들은 경찰 조사에서 자세히 밝히겠다”고 짤막하게 말하고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은 엄씨가 오피스텔에 간 사실이 있는지,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는  A씨(35·여)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범죄 시점과 장소, 경위 등에 대해 어느 정도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만 이뤄진 상태여서 현재로선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피고소인인 엄씨의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인 진술과 엄씨 진술이 다를 경우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엄씨는 지난 1월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업소에서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성매매를 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남자 연예인이 손님으로 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검찰은 같은달 22일 사건을 분당경찰서로 넘겼다.

 엄씨 측은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다”라고 A씨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가수 엄정화씨의 동생인 엄씨는 원로배우 윤일봉씨의 딸이자 발레리나인 윤혜진씨와 2013년 결혼해 낳은 딸과 지난해 말까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