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야소야대 힘 봤지? 정세균 의장에 쩔쩔매는 새누리당

입력 2016-09-01 15:32
"새누리, 내가 국민 뜻 제대로 전했는지 잘 살펴보라"

【서울=뉴시스】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강력 비판한데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은 실질적으로 검찰에 대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자리다. 그런데 그 당사자가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발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며 집단퇴장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데 대해 "국민들께서 아마 그렇게 생각하실 것으로 알고 국민을 대신해서 내가 말씀드린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개회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잘 읽어보면 내 얘기가 무슨 다른 얘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국민들 뜻을 제대로 전했는지 한번 잘 살펴보시면 된다"며 "그래서 내가 일부러 의장이 스피커라는 얘기도 다 했잖나"라고 밝혔다.

【편집=정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