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도 전문화시대가 됐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의료사고 분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전문수사팀’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의료전문수사팀은 수사 인력 5명과 의료 분야 경력이 있는 검시조사관 1명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과학수사계에 근무 중인 의료경력 검시조사관들도 인력풀로 관리하면서 수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의사회, 약사회 등과 MOU를 체결하고 의료분쟁 관련 수사 때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그동안 가벼운 상해사건의 경우에도 병·의원 차트분석과 법리검토 등에 대한 경찰의 전문지식이 부족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수사팀은 각 경찰서에 접수된 의료사고 중 사회적 파문이 큰 것을 추려 이를 전문적으로 수사한다. 수사팀은 의료사고뿐 아니라 불법 의료행위, 병원과 제약회사 간 리베이트, 보험 사기 등 의료와 연관된 사건도 수사할 계획이다.
의료전문수사팀이 꾸려진 것은 지난해 서울경찰청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이다.
이상식 청장은 “의료사고가 전문 분야다 보니 그동안 경찰 조사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아 전문수사팀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수사도 전문화시대...부산경찰 의료전문수사팀 출범
입력 2016-09-01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