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 앱 이용자 10명 중 4명…허위 매물로 피해 입어

입력 2016-09-01 14:44
출처 = 소비자원

부동산 중개 앱 이용자 10명 중 4~5명은 모바일 부동산 중개 어플리케이션(앱)에 올라온 허위 매물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다방‧직방‧방콜 등 3개 대형 부동산 중개 앱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가짜 매물로 피해를 겪은 소비자가 전체의 44.2%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원이 지난 4월과 5월 해당 업체를 통해 실제 매물 거래를 시도해 본 경험이 있는 소비자 7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7월에도 소비자원이 중개앱에 올라온 서울 100개 매물 정보를 확인한 결과 59개는 실제와 달랐다. 층수‧옵션 등 정보 불일치가 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사전 전화 예약을 했음에도 매물을 보지 못한 경우가 22건에 달했다. 보증금‧월세 등이 다른 경우도 13개이나 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주변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싼 매물 등은 허위·미끼성 매물의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 만족도 전체 결과를 보면 평균 3.44점(5점 만점)이었으며, 업체별로는 방콜 3.48점, 직방 3.44점, 다방 3.41점으로 나타났다. ‘앱 이용편리성’(3.56점)과 ‘화면구성 및 고객기대 부응’(3.55점)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앱을 통해 소개받은 부동산 중개업소·매물 등 소개 매물은 3.32점으로 낮은 점수대를 기록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