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맡으려고" 여교사 실내화만 훔친 30대 입건

입력 2016-09-01 17:14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학교에 침입해 여성용 실내화만 훔친 혐의(절도)로 박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7월28일 오전 7시15분께 광주 북구 한 초등학교 현관에 침입, 신발 보관함에서 슬리퍼 등 실내화 7켤레(50만원 상당)를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여성용 신발에 대한 집착 증세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여교사들이 신는 실내화만 골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에 "냄새를 맡으려고 범행한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가 경기 과천과 군포 등지에서 총 8차례에 걸쳐 신발을 훔친 혐의로 검거된 전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가 신발 집착 증세로 치료를 받았던 점을 토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