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여성 도운 DR콩고 무퀘게 박사, 서울평화상 수상

입력 2016-09-01 11:18 수정 2016-09-01 15:38

제13회 서울평화상 수상자에 DR콩고 판지병원 원장인 드니 무퀘게 박사가 선정됐다.
 권이혁 서울평화상심사위원장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3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DR 콩고에서 여성과 아동 인권을 신장하고 내전과 전쟁을 반대하며 적극적인 평화활동을 펼친 DR콩고 부카부 소재 판지병원 원장 드니 무퀘게 박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무퀘게 박사는 부인과 의사로서 DR콩고 내전 중 성폭행을 당한 여성 4만여명과 여자아이들을 치료하고 치료 이후에도 돌아갈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여성과 아이들을 위해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여성들과 아동들의 인권신장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무퀘게 박사는 1999년 의료시설이 부실한 부카부 지역에서 임산부 사망률을 낮추고자 텐트로 판지병원을 설립했다. 특히 내전에서 반군이 자행한 성폭력에 희생당한 여성과 아동을 우선적으로 치료했다.
 무퀘게 원장에 대한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상장과 상패, 상금 20만 달러(약 2억2400만원)을 수여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