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그 분들은 저의 사퇴를 요구하는데 저는 이자리서 분명히 입장을 밝힌다"며 "그 분들의 어제의 잘못된 언행과 행동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전 그 분들과 앞으로 원만하게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을 비난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어제 자기당 소속인 박근혜 대통령이 청문을 요청한 문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참석을 끝내 거부했다"며 "대통령이 요청한 조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여당이 거절하는 초유의 일 발생한 것"이라고 전날 단독 청문회 파행의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마치 자기들이 거절을 하면 인사청문회가 소리없이 무산되는 걸로 봐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들한테 좋을 게 하나도 없는데 그런 정말 해괴하고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동섭 의원도 "어제 국회는 국민에게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집권여당이 장관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것은 2000년 6월 인사청문회 적용 이후 최초의 일"이라고 가세했다.
이 의원은 "적법절차에 의해 의결한 추경안을 새누리당 교문위원들이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강짜를 부렸다. 고성·반말·막말·욕설·삿대질까지 구태정치의 `4대 천왕'을 출동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멍텅구리(이은재 새누리당 의원)", " "닥치세요(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고성이 오간 끝에 여당 의원이 퇴장했고, 결국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편집=정재호,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