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던 환자 3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1 명은 기존 C형 간염 환자의 유전형과 같아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건국대 충주병원의 혈액투석환자 73명 중 3명이 C형간염에 감염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명이 기존 C형 간염환자와 유전자형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새로 확인된 C형간염환자 1명과 기존 C형간염환자는 유전형이 ‘2a’로 동일하고 유전자염기서열이 일치했다. 새로 확인된 나머지 2명의 환자 검체는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 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혈액투석실 내 손씻기 세면대 부족, 투석시행 구역에서 약물 준비, 응급 시 장갑 미착용 등 감염관리 원칙 미준수가 확인돼 개선 조치했다. 하지만 현장 조사 당일 채취한 환경검체 20건에 대한 검사 결과에선 C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보건당국과 해당 의료기관은 C형 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감염관리원칙 수행 여부를 지속 관리 감독할 예정이다. 추가 환자 발생 모니터링을 위해 C형 간염 정기검사 주기도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실시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건대 충주병원 혈액투석환자 3명 C형간염
입력 2016-09-01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