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충주병원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중 3명이 법정 감염병인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건대 충주병원이 지난달 12일 역학조사를 의뢰한 의료기관 자체 감염관리 과정에서 인지된 혈액투석환자의 C형간염 사례에 대해 충북도 등과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해당병원의 혈액투석환자는 73명으로 이중 4.1%(3명)에서 C형간염 환자는 새로 발견된 상황이다.
C형감염 추가 환자중 한 명은 투석실을 이용한 기존의 C형간염 환자와 유전형이 '2a'로 동일하고 유전자염기서열도 일치했다. 다른 2명의 추가 확인자는 검체에서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전자염기서열 분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현장조사에서 채취한 환경검체 20건에 대한 C형간염 검사에서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또 건대 충주병원의 혈액투석실 내 손씻기 세면대 부족, 투석시행 구역에서 약물 준비, 응급시 장갑 미착용 등 감염관리 원칙 미준수가 확인돼 개선조치했다.
보건당국과 해당 의료기관은 C형간염 및 혈액매개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감염관리원칙 수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할 예정이다.
추가환자발생 모니터링을 위해 C형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의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실시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선 의료기관의 혈액투석실에서 혈액매개감염병 전파 예방을 위해 손위생, 장갑 착용, 투석시행 구역 외 청결구역에서 약물준비, 환경 청소 소독 등 기본 감염관리원칙의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형간염은 간에 염증상태를 유발하는 질병으로, 증상은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어두운 소변, 복통, 구역, 구토, 관절통, 황달 등으로 다양하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는 경우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 진행된다.
예방백신이 없고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운 질병 중 하나였으나 최근 신약의 개발로 치료성공률은 90% 이상까지 높아졌다.
특히 이번에 감염 환자에서 나타난 유전형 '2a'의 경우 치료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주=홍성헌 기자
건대 충주병원서 C형 간염 발생…혈액투석치료중 감염 추정
입력 2016-09-01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