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살리려고 가드레일 받은 페라리 운전자 '수리비 1억6천'

입력 2016-09-01 10:01 수정 2016-09-01 16:26

중국에서 페라리 차를 몰던 운전자가 갑자기 나타난 개를 피하기 위해 가드레일을 받고 멈춰서 화제입니다. 수리비만 1억 6000만원이라고 합니다.

중국매체 넷이즈는 지난 30일 중국 윈난성 ‘리장’의 한 도로에서 페라리 운전자가 갑자기 튀어나온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일부러 가드레일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은색 페라리 운전자는 갑자기 튀어나온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운전자는 강아지를 칠 수 없어 핸들을 가드레일쪽으로 꺾었습니다. 이때 뒤편 좌측 차선에서 달리던 회색 페라리와도 충돌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으나 사고로 은색 페라리는 차량 앞부분이 형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흰색 페라리는 차량 뒷부분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페라리 운전자 두 명은 각각 약 100만 위안(약 1억 6000만원)의 수리비를 감당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운전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는 사고 현장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목격자는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은색 페라리 운전자는 30대로 보였다. 사고 이후에도 그는 별 동요 없이 매우 침착해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사고도 마다하지 않은 은색 페라리 운전자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운전자 인성도 페라리급"이라며 "강아지가 죽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운전자의 인성은 훌륭하지만 이럴 경우 강아지를 치는 게 맞다”며 “가드레일 박다가 추가로 제 2, 제3의 인명피해가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