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31일 일간 지지율이 집권 후 최저치(29.4%, 기존 29.6%)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전국 1521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5주차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지난주 8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2.5%p 내린 31.2%(매우 잘함 8.8%, 잘하는 편 22.4%)로 지난주에 이어 2주째 하락세가 지속되며 30%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p 오른 61.0%(매우 잘못함 36.6%, 잘못하는 편 24.4%)로 다시 60%대로 올라섰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4.6%p에서 29.8%p로 5.2%p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2%p 감소한 7.8%.
박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지역별로는 큰 폭으로 하락한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0%대로 내려앉았고, 연령별로는 20대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을 비롯하여 60대 이상에서도 50%대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민주와 정의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부정평가가 90%를 넘어선 데 이어,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긍정평가가 20%대 초반에 머물렀고, 진보층에서는 1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또한, 31일(수) 일간집계에서 29.4%로 떨어지며 여당의 20대 총선 참패 후 기록했던 기존 집권 후 일간 최저치(4월 26일, 29.6%)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하락세는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 선언’과 ‘검찰 수사 불공정 논란’으로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이 여전히 확산되고 있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송희영 전 주필, 대우조선 호화 외유 향응 의혹’ 폭로로 청와대와 언론사 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앞섰고,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집계로는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퇴 선언’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송희영 전 주필, 대우조선 호화 외유 향응 의혹’ 폭로가 있었던 29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2%p 내린 32.5%(부정평가 59.6%)를 기록했고, 청와대가 우병우 민정수석의 신임을 재확인했던 30일(화)에는 33.4%(부정평가 58.6%)로 소폭 올랐으나, ‘우병우 민정수석 검찰 수사 불공정 논란’과 ‘조선일보 주필, 대우조선 호화 외유 향응 의혹’ 관련 논란이 이어졌던 31일(수)에는 전일 대비 4.0%p 내린 29.4%(부정평가 62.8%)를 기록하며 집권 후 일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중집계로는 지역별로 서울(▼6.4%p, 33.8%→27.4%, 부정평가 67.5%), 경기·인천(▼3.2%p, 29.5%→26.3%, 부정평가 65.8%), 대전·충청·세종(▼5.9%p, 40.1%→34.2%, 부정평가 53.9%), 광주·전라(▼2.9%p, 22.2%→19.3%, 부정평가 71.5%), 연령별로는 60대 이상(▼5.9%p, 63.8%→57.9%, 부정평가 36.4%), 40대(▼3.1%p, 27.7%→24.6%, 부정평가 69.5%), 20대(▼2.6%p, 11.1%→8.5%, 부정평가 77.2%),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8.0%p, 15.7%→7.7%, 부정평가 92.3%), 더민주(▼3.6%p, 11.1%→7.5%, 부정평가 90.0%), 국민의당(▼2.9%p, 17.4%→14.5%, 부정평가 79.9%) 지지층,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5.8%p, 28.5%→22.7%, 부정평가 73.2%)과 진보층(▼2.1%p, 15.4%→13.3%, 부정평가 81.8%)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대구·경북(▲3.7%p, 43.9%→47.6%, 부정평가 46.2%), 새누리당 지지층(▲2.6%p, 73.8%→76.4%, 부정평가 20.1%), 보수층(▲0.9%p, 58.9%→59.8%, 부정평가 34.5%)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5.9%, 스마트폰앱 41.4%, 자동응답 5.9%로, 전체 10.3%(총 통화시도 14,753명 중 1,521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9일 1,016명, 30일 1,015명, 31일 1,014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29일 10.0%, 30일 10.3%, 31일 10.4%,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중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