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폭발" 삼성 '갤노트7' 공급중단… '조작'보다 '하자' 가능성

입력 2016-09-01 08:01 수정 2016-09-01 11:06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불탄 갤노트7 사진.

배터리가 폭발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충전 도중 폭발했다는 소비자들의 주장이 잇따르자 생산된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품질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국내 공식 출시 이후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이던 ‘갤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타격을 받게됐다.

출시한지 1주일도 안된 지난 24일 “남자친구의 '갤럭시 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고 주장하는 글과 사진을 시작으로 31일까지 관련 제보가 이어졌다. 처음 폭발 주장을 한 네티즌은 “오늘 새벽 5시쯤 노트7이 불에 타는 사고가 나 잠을 깼다"며 “타는 냄새와 함께 탁탁하는 스파크 소리가 났다. 깜짝 놀라 불을 켜보니 노트7이 불에 타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온라인에 올라온 사고 사례만 모두 6건이나 된다. 이중 해외 네티즌이 유튜브에 올린 폭발 영상도 있다.

지난 24일 최초로 올라온 배터리 폭발 추정 사진.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탄 갤노트7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현재 삼성과 현장 확인하고 보상 문제를 협의 중이다. 혹시 모르니 꼭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 때는 몸과 먼 곳에 두라"고 주장했다.

배터리 폭발 문제가 제기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블랙컨슈머의 조작이라고 의심했지만 이번 전수조사 발표로 미루어 제품 하자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 폭발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는 삼성전자는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이후 4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순항하던 갤노트7의 이번 전수 조사 결과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