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택시에 탄 여성 승객을 성폭행한 4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택시에 탄 20대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택시기사 이모(44)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를 탄 A씨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다음날 성폭행 피해 사실을 인지했지만 가해자가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어 신고를 미루다 지난 7월초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증거품에 남아있는 이씨의 DNA와 친구가 당시 촬영해뒀던 택시 번호판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해 22일 이씨를 체포했다. 처음 이씨는 “성관계 사실은 일체 없었다”며 범행을 극구 부인하다 경찰이 결정적 증거인 DNA를 내밀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상해 등 전과 5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동종범죄전력은 없었고 모두 벌금형 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가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는 체포된 이후로 묵비권을 행사하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어 범행 방법 등 추가적인 사항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9일 이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여성 승객 성폭행한 40대 택시기사 구속
입력 2016-08-31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