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7월 장마이후 지속적인 폭염과 강우 부족으로 충남 지역에서 가뭄 현상이 나타나자 지난달 26일 ‘보령댐 도수로 운영협의회’를 개최했다.
보령댐 도수로가 지나가는 부여군의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강수량은 787㎜로 지난 30년간 같은 기간 평균(예년)과 비교했을 때 75.7%(1040㎜) 수준이었다. 그러나 8월 1일~29일까지 강수량은 10.2%(올해 26㎜, 예년 254㎜) 수준에 불과해 가뭄현상을 보였다.
전체 다목적댐 유역 강수량도 예년의 84.3%(1월 1일∼8월 29일 올해 823㎜, 예년 976㎜), 8월 이후에는 30.7%(8월 1일∼8월 29일 올해 78㎜, 예년 242㎜) 수준이었다.
국토부는 부여군이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분기관로를 통한 농업용수 공급을 요청하자 ‘보령댐 도수로 운영방안’에 따라 충남도, 부여군, K워터가 참여하는 ‘보령댐 도수로 운영협의회’를 개최하고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분기관로를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도록 결정했다.
보령댐 도수로 농업용수 분기관로는 가뭄에 취약한 주변 농경지(부여군) 용수공급을 위해 지난해 11월 보령댐 도수로 건설 당시 함께 설치한 것이다. 농업용수 분기관로 6개소를 통해 보령댐 도수로 주변 농경지 1838ha에 일 최대 11.5만㎥의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
한편 보령댐 저수량은 45.6백만㎥으로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상의 주의단계다. 주민 불편은 없는 수준에서 용수를 비축할 수 있도록 보령댐의 용수공급량 중 생공용수와 농업용수 실사용량은 정상 공급하되 하천유지용수를 탄력적으로 감량 중에 있다.
강수량이 계속 부족할 경우 대응단계가 경계단계로 격상되고, 경계단계에서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금강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거쳐 보령댐 도수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극심한 가뭄이 올해에도 반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물 절약 실천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