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무서운 상승세… 한진해운 법정관리 반사이익 본 현대상선

입력 2016-08-31 16:33 수정 2016-08-31 16:34
ⓒ국민일보

그간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가려있던 네이버가 사흘 연속 신고가를 쓰며 무서운 오름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2%가 오른 84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70만1000원에 그쳤던 데 비하면 한 달만에 무려 20%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네이버는 이날 장중 85만원 고지를 찍어 근 1년 새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기까지 했다. 모바일 광고 수익 증대와 더불어 간판 메신저 ‘라인’, 신규 메신저 ‘스노우’가 승승장구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노트7 폭발 소식이 이어지면서 2만5000원이 떨어진 162만원이 됐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경쟁사인 현대상선은 이틀째 고공행진을 했다. 현대상선 주가는 이날 25.57%가 오른 9330원까지 치고 올라 1만원대를 눈앞에 뒀다. 흥아해운과 팬오션 등 다른 해운사 주가도 함께 4~11% 함께 뛰었다. 조선 업종으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주가 역시 각각 5.36%와 2.56%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추락과 국제유가 하락이 함께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2040선을 위협했던 코스피지수는 5.09포인트가 떨어진 2034.65를 기록했다. 기관이 87억원을 내다판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마감 한시간 전까지 매도세를 이어가다 뒤늦게 매수로 전환, 20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3.92포인트 떨어져 663.69로 내려섰다.
 전날인 30일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차 연내 인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1.3% 떨어진 46.35 달러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S&P500 지수와 다우존스산업지수, 나스닥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5.10원이 떨어져 1114.80원을 기록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