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서남권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립 수산기자재 단지’ 조성과 ‘국립 김 산업연구소’ 설립, 친환경 수산물 종합지원단지 조성 등을 통한 해양수산 융·복합벨트를 조성해 대중국 수산물 수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도는 이를 통해 현재 2조원 수준인 수산물 생산액을 2025년까지 5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30일 ‘국립 김 산업연구소’ 설립과 ‘국립 수산기자재산업 단지’ 조성 등을 위한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발굴기획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김갑섭 행정부지사를 비롯 대학교수 등 산·학·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동주 광주전남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용역보고에 이어 질의·응답 및 토론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위원은 보고회를 통해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립 김 산업연구소’의 설립 필요성과 운영 방안,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수산기자재산업 육성을 위한 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국립 수산기자재산업진흥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김 산업은 1조3000억원 규모로 인삼산업과 비슷한 실정이다. 그러나 인삼 관련 연구소는 8곳인데 비해 김의 생산·가공·수출 등을 종합 지원하는 전문 연구기관은 아직까지 설립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국립수산기자재 단지는 목포 수산종합지원단지와 수산기자재기업이 입주 예정인 대양산단 인근에 조성될 계획이다.
수산기자재 단지는 해양수산기자재 유통시설을 집적화 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익 증진 및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산업 경쟁력을 높여줄 전망이다.
도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연구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정부의 정책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비예산 확보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도 해양수산 융복합벨트 조성 박차
입력 2016-08-31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