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라이언록’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도호쿠와 홋카이도 지역에서 피해가 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와테현 이와이즈미의 노인요양시설 ‘란란'(樂ん樂ん)에서는 노인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마을 주위를 흐르는 코모토강이 범람하면서 건물에 물이 찼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물이 요양시설 건물 2층까지 차올랐고 노인 70~80명은 3층으로 대피했다. 대피하지 못한 노인들은 결국 숨졌다. 건물 주위에는 떠내려온 나무와 토사가 쌓여 있었다.
주민들은 전날 오후 9시쯤부터 3~4시간 폭우가 내렸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정전으로 주위 상황을 몰랐다. 아침에 집을 나오니 시내 중심부에 물이 찼다”고 설명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