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이언록’ 일본 강타… 요양시설 노인 9명 사망

입력 2016-08-31 15:55 수정 2016-08-31 16:27
일본 이와테현 이와이즈미의 노인요양원이 31일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쏟아진 폭우에 강물이 범람하면서 물에 잠겨 있다. AP뉴시스

10호 태풍 ‘라이언록’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도호쿠와 홋카이도 지역에서 피해가 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와테현 이와이즈미의 노인요양시설 ‘란란'(樂ん樂ん)에서는 노인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마을 주위를 흐르는 코모토강이 범람하면서 건물에 물이 찼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물이 요양시설 건물 2층까지 차올랐고 노인 70~80명은 3층으로 대피했다. 대피하지 못한 노인들은 결국 숨졌다. 건물 주위에는 떠내려온 나무와 토사가 쌓여 있었다.

주민들은 전날 오후 9시쯤부터 3~4시간 폭우가 내렸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정전으로 주위 상황을 몰랐다. 아침에 집을 나오니 시내 중심부에 물이 찼다”고 설명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