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1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당의 누리과정 예산 증액 단독 의결에 반발해 불참한 가운데 조윤선 문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속개를 단독으로 강행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의 회의 거부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대단히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속개 직후 모두발언에서 "오전에도 새누리당에서 55분이나 지체하며 회의장에 지각 참석했다"며 "참석해서도 정상적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도저히 이해하거나 납득할 수 없는 언행으로 일관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정상적 회의 진행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오전 회의를 마무리하며 당부 드렸지만 오후 회의에서도 50분 가까이 새누리당이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18대와 19대 국회에서도 도저히 볼 수 없었던, 어느 국민 한 사람도 납득할 수 없는 기현상"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열렸던 인사청문회는 조 후보자가 인사말을 시작하지도 못한 채 파행됐다. 여당 의원들은 유 위원장의 공개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며 늦게 입장했고, 입장한 후에도 유 위원장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과 고성을 주고 받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