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사드 보복 희생양… 촬영 중이던 中드라마 하차

입력 2016-08-31 14:27 수정 2016-08-31 15:02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유인나(34)가 촬영 중이던 중국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시나연예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중국 후난위성TV ‘상애천사천년2: 달빛 아래의 교환'의 주연이었던 유인나가 하차하고 대만배우 곽설부가 합류하게 됐다”고 30일 보도했다.

‘상애천사천년2’는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중국판 ‘인현왕후의 남자’다. 한국판 여주인공이었던 유인나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촬영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황이었는데, 여주인공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사드 논란 이후 미묘하게 한국 연예인들의 활동을 배척하던 중국 측 움직임이 본격화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인나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유인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섣부른 입장 발표를 자제하고 있다.

유인나는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한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