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 언더우드의 숙소 대불호텔, 초기 기독교유적지 탐방코스로 활용된다

입력 2016-08-31 14:01 수정 2016-08-31 16:48
아펜젤러 선교사와 언더우드 선교사의 숙소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진 국내 최초 서구식 호텔 ‘대불호텔’의 재현 사업에 대해 기독교계가 비상을 관심을 보이고 있다.

 31일 인천 중구와 중구기독교연합회(회장 이춘의 미단교회 담임목사) 등에 따르면 구는 중앙동 1가 18번지 옛 대불호텔 부지에 호텔을 짓는 ‘대불호텔 재현 사업’을 지난 4월 착공해 현재 3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구는 호텔 외관은 근대 건축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규격, 치수, 재질, 자재 등을 원용해 재현한다는 입장이다.
 내부는 고증자료가 부족해 1·2·3층 전체(연면적 628㎡)를 전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총 사업비는 26억원 규모이다.
 이 공간에는 대불호텔 유물, 호텔사, 아펜젤러, 커피 등의 개항기 신문물 등이 전시된다.
 1층에는 대불호텔 유구(대불호텔 기초) 및 유물이 전시된다. 2층에는 근대 호텔(숙박)의 역사와 관련 자료 전시 및 객실(룸) 등이 재현된다.
 3층에는 당초 대불호텔 연회장을 재현한 다목적 전시 공간이 들어서고, 커피 역사 등에 대한 전시공간도 확보된다.


 이곳은 이르면 내년 1월 호텔 공사를 끝내고, 내년 상반기 중 개관될 예정이다.
 기독교계에서는 1888년 건축된 초기 대불호텔 당시에도 언더우드 선교사 등이 활용했고, 이후 확장된 대불호텔에서도 초교파 예배가 이뤄진 역사적 사실을 중시해 전시관 조성시 역사적 사실을 충분하게 반영해 줄 것을 중구청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이춘의 목사는 “기독교계에서는 대불호텔이 완성되는대로 인근의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과 내리교회 등을 활용해 초기 기독교 유적지 탐방코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