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인천 중구와 중구기독교연합회(회장 이춘의 미단교회 담임목사) 등에 따르면 구는 중앙동 1가 18번지 옛 대불호텔 부지에 호텔을 짓는 ‘대불호텔 재현 사업’을 지난 4월 착공해 현재 39%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구는 호텔 외관은 근대 건축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규격, 치수, 재질, 자재 등을 원용해 재현한다는 입장이다.
내부는 고증자료가 부족해 1·2·3층 전체(연면적 628㎡)를 전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총 사업비는 26억원 규모이다.
이 공간에는 대불호텔 유물, 호텔사, 아펜젤러, 커피 등의 개항기 신문물 등이 전시된다.
1층에는 대불호텔 유구(대불호텔 기초) 및 유물이 전시된다. 2층에는 근대 호텔(숙박)의 역사와 관련 자료 전시 및 객실(룸) 등이 재현된다.
3층에는 당초 대불호텔 연회장을 재현한 다목적 전시 공간이 들어서고, 커피 역사 등에 대한 전시공간도 확보된다.
이곳은 이르면 내년 1월 호텔 공사를 끝내고, 내년 상반기 중 개관될 예정이다.
기독교계에서는 1888년 건축된 초기 대불호텔 당시에도 언더우드 선교사 등이 활용했고, 이후 확장된 대불호텔에서도 초교파 예배가 이뤄진 역사적 사실을 중시해 전시관 조성시 역사적 사실을 충분하게 반영해 줄 것을 중구청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이춘의 목사는 “기독교계에서는 대불호텔이 완성되는대로 인근의 기독교 100주년 기념탑과 내리교회 등을 활용해 초기 기독교 유적지 탐방코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