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 발생…10월말까지 '모기 조심'

입력 2016-08-31 13:57 수정 2016-08-31 14:01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광주광역시에서 올해 첫 일본 뇌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0월 하순까지는 뇌염 등 병을 옮기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광주광역시에 사는 51세 남성이 지난 15일부터 고열을 보였고 이후 의식이 떨어지는 등 신경과 증상으로 다음달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30일 최종 일본뇌염 진단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 남성은 현재 의식 불명 상태다.
 올해 일본 뇌염 발생은 지난해 보다 9일 늦었다. 지난해는 8월 21일 첫 환자가 나왔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 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뇌염 바이러스 감염자 250명 중 1명은 치명적인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들 환자의 20~30%는 목숨을 잃을 수 있어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지난 4월 3일 일본 뇌염 주의보를 7월 11일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하순까지는 각종 질병 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다. 야외 활동과 가정에서 3가지 모기 회피 요령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깥 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의 긴 바지와 소매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한다. 모기가 피를 빨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또 가정 안에서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시에도 텐터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생후 12개월~만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맞춰 예방 접종을 완료하는 게 좋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 및 전국 7000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19세 이상 일반 성인은 일본 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아니지만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 뇌염 매개 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 일본 뇌염 유행 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과거 일본 뇌염 예방 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