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결국 파행됐다.
새누리당의 입장 거부로 당초 시각보다 55분 늦게 시작한 데 이어 40여분간 고성, 삿대질만 오고가다 결국 열리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 유성엽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은 오전 10시 청문회 시간에 맞춰 자리에 착석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야당의 누리과정 예산 증액 단독 처리에 반발, 특히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입장하자 개의 선언 후 바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안을 상정하려 했다.
그러자 염동열 새누리당 간사를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강력 항의했다. 특히 염 간사는 위원장 자리 근처로 와 회의 진행 방식을 문제 삼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위원장은 조 후보자의 청문회안을 상정했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 위원장을 강력 비난했다.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은 "더이상 얘기할 것 없다. 위원장 사퇴하라"며 "회의 진행을 이렇게 엉망으로 하면서 어떻게 거기 앉아있나,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을 지키라. 이런 식으로 상임위를 아수라장으로 만들면 그건 여당이 할 일이 아니다"며 "누군 고함지를 줄 모르냐, 이은재 의원은 창피한 줄 알아라"고 힐난했다.
유 위원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멈추질 않아 그는 결국 회의 시작 40여분 만인 오전 11시34분 "일부 의원들의 도 넘는 발언으로 도저히 정상적 회의 진행이 어렵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