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 묻혀 사고 조작한 보험회사 직원과 지인들

입력 2016-08-31 12:27
서울 광진경찰서 제공

서울 광진경찰서는 교통사고를 조작하거나 피해 사실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보험회사 보상 담당 직원 손모(32)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모두 4차례 교통사고를 조작해 보험금 467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각각 보험회사 보상 담당 직원, 외제차 딜러, 자동차정비업자 등으로 이뤄진 일당은 회사 동료, 대학 선후배, 군대 선후임 등으로 얽힌 사이였다.
이들은 보험회사 보상 담당 직원이 전산 자료를 입력하면 사실상 허위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렸다. 양초를 차량에 문질러 마치 차량이 사고로 긁힌 것처럼 꾸민 뒤 사고 조사 전산망에서 피해차량으로 등록해 보험금을 타 나눠 가졌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사고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